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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내화 서울 사무소 전경. (사진=조선내화) |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조선내화가 전년 매출 대비 40%에 달하는 대규모 계약을 포스코와 체결했다.
9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조선내화는 지난 8일 포스코와 총 19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각각 730억원, 240억원, 530억원, 400억원 규모의 계약 네 건이다.
제철은 고온의 쇳물을 다룬다. 고온이 1600도에 올라가는데 이를 보관하고 처리는 재료가 필요하다. 이를 내화물(耐火物·Refractories)이라고 한다. 내화물의 원료는 무기재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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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화물과 제철은 실과 바늘 같은 동반자 관계다. 조선내화는 포스코보다 역사가 깊다. 조선내화는 1947년에 설립됐다. 내화물이 제철 외에도 중화학 산업에도 요긴하다.
내화라는 단어가 낯선 만큼 조선내화는 인지도가 낮다. 주가도 조용하다. 최근 두 가지 중요한 사건이 발생했다. 하나는 지난 7월 31일자로 조선내화를 인적분할 해 시알홀딩스와 조선내화로 분리했다.
인적분할로 조선내화는 3세 승계를 깔끔하게 해결했다. 불법은 없으면서도 경영 지배주주의 지분율이 80%에 이르게 됐다. 소위 자사주의 편법 활용인데, 당국이 자사주 제도를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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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내화) |
다른 핵심 사건은 MSCI 편입이다. 조선내화는 올 8월 31일 MSCI 스몰캡에 편입됐다. MSCI 스몰캡에 편입되면 패시브 자금이 유입되기에 주가에는 호재이다.
하지만 예상을 미리 안 주가는 편입 발표 이전에 상승했다가 편입이 확정되자 하락했다. 소위 '뉴스에 팔아라'는 격언이 확인된 사건이었다.
편입이 확정된 이후 주가는 계속 하향했다. 무엇보다 철강 시황과 맞물린 조선내화의 본질상 주가 하락은 불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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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내화, 현대제철 올해 주가 차트. (사진=구글) |
9일 종가 기준 현대제철의 올해 수익률(YTD)은 12.63%, 조선내화는 -14.83%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