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생명, 삼성전자 지분 또 줄였다...“수익보다 지배구조 개선에 의미”

김종효 기자 / 기사승인 : 2023-04-24 2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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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삼성전자 감산 발표 뒤 주식 매각도
◇감산 확정 등 악재 소멸에도 삼성전자 주식 일부 매각
전영묵 삼성생명 대표 (사진=삼성생명)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최대주주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지분을 또다시 줄였다.

24일 인공지능 공시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 21일 삼성전자의 주식 31만9344주를 매도해, 201억원을 마련했다고 공시했다.

삼성생명은 특별 계정을 포함해 8.68%를 보유한 삼성전자의 최대 주주이다. 특별 계정은 변액 보험 등으로 마련된 재원의 삼성생명 투자 항목이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추이

 

◇ 삼성생명, 삼성전자 감산 발표 뒤 주식 매각도

삼성생명은 지난 1년간 지속적으로 삼성전자를 매도했다.

특히 지난 19일 삼성생명은 1만5533주를 매도했다. 매도 시점이 삼성전자 감산 공언 이후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분석이다.

윤주호 엄브렐라리서치 대표이사는 “삼성생명이 지배구조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는 차원에서 삼성전자 매각에 나서지 않았다면 설명할 길이 없는 거래”라면서 “삼성전자는 감산을 통해 반도체 가격 상승을 이끌겠다는 확고한 기준을 세운 상태라 향후 주가 흐름은 양호할 수밖에 없기에 현 점 매도는 손해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최초 감산 목표치를 20%로 정해놓고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거나 보합세를 계속 유지할 경우, 추가 5%씩 계속 감산을 빠르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2023년 4월 24일자 [단독] 삼성 반도체, 감산 치킨게임 돌입...최초 20% 감산 뒤 5% 씩 추가 감산 기사 참조> 

 

천안 반도체 패키지 사업장 방문한 이재용 회장 (사진=삼성전자)


◇ 감산 확정 등 악재 소멸에도 삼성전자 주식 일부 매각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감산 발표 직후 반도체 D램 가격 반등이 그리 크지 않다는 점을 주목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SK하이닉스와 미국의 마이크론은 물론, 삼성전자조차 2분기에 영업 적자를 전망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감산발표 등이 삼성전자 향후 흐름에 플러스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대표이사는 “감산 발표 자체는 삼성전자의 가장 큰 악재 소멸”이라면서 “향후 경계현 식 감산 치킨게임을 통해 빠르게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면 실적 상향 조정은 정해진 수순”이라고 예측했다.

24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올해 수익률(YTD)은 17.48%이고, 코스피는 13.38%이다.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로 유안타증권은 9만원을, KB증권은 8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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