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톱텍, 1개월 수익률 고작 1.73%..자사주로 대한테크 인수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10-26 19:07:12
  • -
  • +
  • 인쇄
톱텍 구미사업장 전경. (사진=톱텍)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톱텍이 32억7200만원 규모의 자기주식으로 대한테크를 인수했다.

26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톱텍이 자사주 40만주를 대한테크 지분 100% 인수하는 데 사용했다고 25일 공시했다.

톱텍은 디스플레이 기업이다. 2017년에는 매출 1조원을 넘기도 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사업이 공급 초과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디스플레이 수익성이 악화되자 톱텍은 시장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서 "코로나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벌어지자, 자동화 설비를 활용해 월 1억개의 마스크를 공급하겠다고 나선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톱텍은 2차전지 기업으로 변신했다. 2차 전지 자동화로 변신했다. SK온과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2차 전지 자동화 부문을 수주했다. 추가 수주를 준비해 경북 구미에 4500평을 증설한다는 공시도 냈다.

이런 발빠른 준비는 톱텍의 주가로 연결됐다. 올해 수익률(YTD)은 26일 종가 기준으로 14.39%이다.

2차전지의 대표주의 하나인 나노신소재와 톱텍의 올해 주가를 보면 동일한 궤적을 보인다. 톱텍의 주가 모멘텀이 2차 전지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또한 주가는 미래 성장이라는 꿈이 있어야 상승한다는 격언을 재차 확인시켜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김장호 구미시장(왼쪽)과 정지용 톱텍 대표가 지난 10월 11일 톱텍 구미 본사에서 2차전지 자동화장비 제조라인 증설 투자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구미시)


하지만 톱텍의 1개월 수익률은 1.73%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불어온 한파가 국내 증시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미국 국채 10년물이 5%를 위협하고 있다. 채권 이자가 그렇게 높으면 증시는 쪼그라진다.

조호진 대표는 "톱텍을 이끈 2차 전지 시장이 심각하다"면서 "2차 전지의 최대 수요처인 EU에서 전기차 인기가 사그러졌기에 양호한 주가흐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최대 장점은 고유가 대비 가성비이다. EU는 에너지난으로 전기 가격이 비싸서 고유가 시대에도 전기차의 장점이 대부분 희석됐다.
 

톱텍, 나노신소재 올해 주가 차트. (사진=구글)


미국 역시 동일하다. 무엇보다 내년 대선에 트럼프 전(前) 대통령이 당선된다면, 2차 전지에는 최대 악재가 된다. 그가 대선 공약으로 2차 전지 지원을 뒤집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주요기사

[분석] 이번주 초미의 관심사 FOMC, 인하 후 긴축 강도 축소 전망2025.09.16
[전망]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50억 유지...증권업 리스크 해소 국면2025.09.16
[현장] "개인정보 유출 없다더니"…하루만에 말 바꾼 KT2025.09.15
[분석] 신정부 허니문 기간 종료, 단기 주가 변동성 대비2025.09.15
[심층] PG업계, 금감원 가이드라인에 반발..."본질 벗어난 규제"2025.09.1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