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덕산테코피아 이수완, 1살 딸에 5만 3천주 증여..."증여세 절감위해 주가저점 선택"

박남숙 기자 / 기사승인 : 2023-10-16 19: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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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완 덕산테코피아 대표. (사진=덕산테코피아)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이수완(45) 덕산테코피아 대표가 1살 자녀에게 8억원여를 증여했다.

16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이수완 대표는 자녀 이지혜(1)양에게 5만3000주를 증여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수증자(受贈者·주식을 받은 주체)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증여세 납부 기준은 증여 발표일 전후(前後) 2개월간의 주가 평균"이라면서 "증여자 이수완 대표는 수증자인 이지혜양의 납부세액을 줄여 주고자, 주가가 저점인 시점을 증여일로 잡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조 대표는 "증여세 산정 기간이 끝나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증여와 수증 공시는 투자에 중요한 정보"라면서 증여 연관된 덕산그룹주의 상승변화 가능성을 점쳤다.


덕산테코피아의 최대주주는 덕산산업으로 42.61%를 갖고 있다. 이 대표는 10.83%를 갖고 있다가 이번에 증여하면서 10.54%로 줄었다.
 

덕산산업은 이준호(77) 회장의 장남인 이수훈(47) 부회장과 차남인 이수완 대표가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은 부산대 경제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과 현대정공을 거쳐서 덕산산업을 1982년엔 설립했다. 

 

이준호 덕산그룹 회장. (사진=덕산그룹)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은 2019년 1월까지 덕산테코피아의 사내 이사였다가 사임했다. 이후 21년부터 이 대표가 덕산테코피아에 사내이사로 등재했다. 이러면서 덕산테코피아는 이 대표가 덕산네오룩스는 이 부회장이 맡는 구도로 짜여졌다.

덕산그룹은 디스플레이 전문 그룹이다. 덕산테코피아도 OLED 유기 재료의 매출 비중이 56%, 반도체 소재가 41%를 각각 차지한다.

덕산테코피아는 종속 기업으로 세븐킹에너지와 덕산일렉테라를 각각 갖고 있다. 두 기업에 대한 지분율은 각각 68.17%와 55.41%이다. 세븐킹에너지는 2차 전지에서 전고체 배터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때문에 증시에서 전고체가 주목 받을 때 덕산테코피아가 급등하기도 했다. 

 

덕산일렉테라는 2차전지의 전해질 제조사이다. 미국 테네시에 전해질 공장을 짓고 있다. IRA 시행에 맞춰 수혜주로 분류된다.
 

덕산테코피아, 동화기업 올해 주가 차트. (사진=구글)


올해 수익률(YTD)은 16일 종가 기준으로 같은 전해질 제조 기업인 덕산테코피아가 37.43%, 동화기업이 53.27%를 각각 기록했다.

 

알파경제 박남숙 기자(parkn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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