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 TCC통상, TCC스틸 지분 축소...테슬라 원통형 4680 배터리에 ‘여전히’ 기대

김종효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6 20: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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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도금 강판, 테슬라 주도의 4680 배터리 케이스로
◇니켈도금 강판 발빠른 투자...삼성SDI와 LG엔솔에 납품
◇힌남노 피해로 1분기 적자...2차 전지 기대감 여전
TCC통상. (사진=TCC통상)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TCC통상이 테슬라 기대주 TCC스틸의 지분을 축소했다.

26일 인공지능 공시분석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TCC통상은 TCC스틸의 지분을 축소해 98억원을 마련했다.

TCC통상은 이번 매도로 TCC스틸의 지분율이 1.03% 줄었다.
 

테슬라. (사진=연합뉴스)

 

◇ 니켈도금 강판, 테슬라 주도의 4680 배터리 케이스로

TCC스틸은 주석도금 강판·전해크롬산처리 강판·동도금 강판·라미네이트강판·니켈도금 강판 등을 제조한다.

이 중에서 니켈도금 강판 때문에 최근 TCC스틸은 주목받았다. 니켈도금 강판은 2차전지의 4680 배터리에 사용된다. 4680 배터리는 테슬라의 2차전지 주력 제품이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에 길이 80㎜의 원통형 배터리이다.

2차전지는 파우치형·원통형·각형 등이 각축을 벌였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초기에는 파우치형이 인기였으나 안전 문제로 원통형으로 바뀌었다”며 “이 과정을 테슬라가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TCC스틸의 니켈도금 강판이 4680 배터리의 케이스로 사용된다. 원래 TCC스틸의 주력은 주석도금강판이었다.
 

TCC스틸 니켈도금강판. (사진=TCC 스틸)

 

◇ 니켈도금 강판 발빠른 투자...삼성SDI와 LG엔솔에 납품

하지만, 2차전지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니켈도금 강판의 매출이 늘어났다. TCC스틸은 발 빠르게 니켈도금 강판을 증설했다.

작년에만 TCC스틸은 1055억원을 증설에 투자했고, 올해도 477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TCC스틸의 니켈도금 강판을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등에 납품한다.

이런 관계는 TCC스틸에 짭짤한 수익을 안겨줬다.
 

지난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로 포항국가산단 청림지구 내 OCI와 TCC스틸이 큰 피해를 입었다. 사진은 이강덕 포항시장이 침수피해를 입은 업체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포항시)


◇ 힌남노 피해로 1분기 적자...2차 전지 기대감 여전

TCC스틸은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2억7660만원을 갖고 있었다. 이후 해당 지분을 전량 처분해 5억 765만원을 마련했다. 83%의 수익률이다.

그럼에도 올 1분기 TCC스틸은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9월 강타한 태풍 힌남노로 TCC스틸의 포항 공장이 침수됐다.

TCC스틸이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재무제표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작년 3분기에는 102억원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있었지만, 4분기에는 2억원으로 대폭 감소하더니, 올 1분기에는 -193억원을 기록했다.
 

TCC스틸 주가. (사진=구글)


그럼에도 올해 누적 수익률(YTD)은 26일 종가 기준으로 282.23%에 달한다.

조호진 대표이사는 “TCC스틸의 누적수익률은 2차 전지 성장에 따른 기대치가 반영된 것”이라면서 “주식은 꿈을 먹고 자란다는 속설이 입증된 수익률”이라고 평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179.98%, LG에너지솔루션은 26.46%를 각각 기록했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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