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 160% 육박… 보험료 또 오르나

김민수 / 기사승인 : 2023-12-04 18:43:07
  • -
  • +
  • 인쇄
실손보험.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수 기자]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이 156.6%까지 치솟으면서 내년 보험료가 또 오를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을 취급하는 손해보험사 전사에서 취합한 올해 상반기 실손보험 손해율은 121.2%로 작년(118.9%)보다 상승했다.

손해율이 100%를 초과할 경우 보험사들은 초과분만큼의 적자를 보게 되는 셈이다.

예를 들어 손해율이 121%라면 보험사들은 보험료로 100만원을 받으면 121만원이 보험금으로 고객에게 나간다는 의미다.

특히 2017년 출시된 3세대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작년 131.4%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156.6%로 뛰었다.

3세대 실손보험 손해율은 2019년(101.2%)부터 꾸준히 오르며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해 왔다.

가장 최근인 2021년 출시된 4세대 손해율 역시 작년 89.5%에서 올해 115.9%로 급증했다.

반면 1세대 손해율은 작년 124.9%에서 올해 121.5%로, 2세대는 작년 111.5%에서 올해 110.7%로 점차 안정화하는 추세다.

이같이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상승하는 원인으로는 비급여 항목 과잉진료가 꼽힌다.

삼성화재·현대해상·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등 4개 보험사의 최근 5년간(2018∼2022년) 주요 비급여 항목별 지급보험금 추이를 보면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 등 물리치료는 연평균 19.3% 증가했다.

영양제 등 비급여주사제(암환자 제외)에 지급된 보험금도 연평균 20.2% 증가했다.

이외에도 발달지연(59.6%), 재판매 가능 치료재료(48.8%), 여성형 유방증(56.0%) 등의 항목에 지급되는 보험금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다.

작년 한 해 이들 6개 비급여 항목에 지급된 보험금은 1조 6163억원으로 2018년(7242억원)에 비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알파경제 김민수 (waygo1717@alphabiz.co.kr)

주요기사

[마감] 코스피, FOMC 앞두고 12거래일 만에 하락…3413선 후퇴2025.09.17
배달종사자 위한 하루짜리 자동차보험 나온다…특약 6개 분야 개선2025.09.17
"금리 인하, 집값 상승 기대 부추길 우려 커"2025.09.17
우리금융에프앤아이, 회사채 3000억 발행2025.09.17
'960만 회원' 롯데카드, 해킹 피해자 수백만명 달할 듯2025.09.17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