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보험사 가계대출 늘고 연체율도 악화

김민수 / 기사승인 : 2023-12-15 18:43:13
  • -
  • +
  • 인쇄
보험사대출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민수 기자] 보험사의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지난해 9월 말 대비 2배 이상 급등하는 등 건전성이 악화했다.

15일 금융감독원은 3분기(9월 말) 기준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273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올해 들어 3000억원가량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8000억원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3분기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34조 7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말보다 1조원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 4조 2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기업대출 잔액은 138조 5천억원으로 9천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4조 8000억원가량 줄었다.

연체율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올해 3분기 말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7%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 0.23%보다 두 배 이상으로 오른 것이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연체율이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8%로 전년 동기 대비 0.19%포인트 상승했다. 주담대 연체율은 0.31%로 전년 동기 대비 0.13%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이외 대출의 연체율은 더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9월 말 주담대 외 연체율은 1.16%포인트로 같은 기간 0.43%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급등하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0.46%로 1년 새 배(0.24%포인트)가 넘게 올랐다. 중소기업 연체율 악화의 영향이다.

대기업 연체율은 지난해 9월 말 0.15%에서 올해 3분기 0.13%로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연체율은 0.23%에서 0.61%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기 변동성 확대로 인한 건전성 악화 우려에 대비해 건전성 지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 흡수능력 제고 및 부실자산의 조기 정상화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민수 (waygo1717@alphabiz.co.kr)

주요기사

[마감] 코스피, FOMC 앞두고 12거래일 만에 하락…3413선 후퇴2025.09.17
배달종사자 위한 하루짜리 자동차보험 나온다…특약 6개 분야 개선2025.09.17
"금리 인하, 집값 상승 기대 부추길 우려 커"2025.09.17
우리금융에프앤아이, 회사채 3000억 발행2025.09.17
'960만 회원' 롯데카드, 해킹 피해자 수백만명 달할 듯2025.09.17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