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조종사 노조, 대한항공과 합병반대...원점 재검토 촉구

차혜영 기자 / 기사승인 : 2024-07-12 07:56:09
  • -
  • +
  • 인쇄
(사진= 연합뉴스)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아시아나항공노조와 조종사노조는 11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에 반대하는 입장을 재확인하며 산업은행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두 노조는 이날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합병을 막기 위해 화물기 운항승무원 전원 사직,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고발, 국민청원, EU 면담 요청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조가 합병을 반대하는 이유는 ▲고용 승계 관련 소통 부재 ▲화물사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소규모 화물항공사 선정 ▲슬롯 반납에 따른 국가 자산 손실 등이다.

최도성 조종사노조 위원장은 "노조는 직원들의 고용 및 처우를 논의하고자 대한항공 경영진과 접견을 시도했으나 그 어떠한 답을 주지 않고 무시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에어인천이라는 소규모 화물항공사를 선정한 것은 향후 대한항공이 화물 부문을 독식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주장했다.

또 아시아나항공 B747 화물기의 평균 기령이 26.6년인데 에어인천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고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권수정 아시아나항공 노조 위원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통해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했던 '메가캐리어'가 슬롯 반납 및 화물사업 매각 등으로 인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이 독자생존하거나, 제3의 그룹 기업으로 다시 매각돼 성장하는 게 훨씬 현실적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노조는 화물기 운항 승무원 전원 사직, 원유석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 고발 등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양사 합병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고발장을 제출해 국민청원, EU면담 요청등 합병저지활동을 이어갈것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노조 측 주장에 "아시아나항공은 2000%가 넘는 부채비율 등 재무구조 악화로 독자 생존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추가 혈세 투입은 어불성설이며 제3자 매각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슬롯 이관의 대부분이 LCC를 대상으로 이뤄져 국부 유출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

주요기사

[기업평판] "외국인만 몰래 산다!" 한전 주가 5만원 폭등 시나리오와 '진짜 이유' (PBR 0.8배 저평가 해부) : 알파경제TV2025.10.23
영풍, 지창배 유죄 판결로 "고려아연 5600억 회사돈 친분투자 드러나"2025.10.23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2조 원대 파급 효과2025.10.23
아워홈,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동편에 프리미엄 푸드홀 '푸드엠파이어' 신규 오픈2025.10.23
모나용평, 국내 최초 글로벌 스키 패스 ‘아이콘 패스’ 합류2025.10.23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