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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웅제약)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대웅제약의 미국 보툴리눔 톡신 사업 파트너사인 이온바이오파마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American)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다.
자본잠식 규모가 3210만 달러(약 466억 원)에 달하며, 주가는 52주 최고점 대비 99% 급락했다.
14일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이온바이오파마가 지난 3일 NYSE American으로부터 '상장 기준 미준수 통지서'를 받았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파트너사다.
이 회사는 보툴리눔 톡신 ABP-450(나보타의 프로젝트명)을 편두통 치료제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2상 임상시험이 중단되자 보톡스 바이오시밀러로 개발 방향을 전면 수정했다.
NYSE American 상장 규정에 따르면 기업은 최근 3개년 중 2년간 연속 순손실 발생 시 200만 달러 이상의 자기자본을 유지해야 한다. 현재 이온바이오파마는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이온바이오파마는 3월 5일까지 자기자본 확충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거래소가 이를 승인할 경우 2025년 8월 3일까지 모니터링이 진행된다.
만약 개선 의지가 확인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개시된다.
현재 이온바이오파마의 시가총액은 1042만 달러, 주가는 0.13달러다. 이는 NYSE American이 요구하는 최소 시가총액 1500만 달러, 최저 주가 1달러 기준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
회사는 지난달 주식 워런트 공모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9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했다. 그러나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서는 최소 1400만 달러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상장폐지 경고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임상 개발은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나보타가 대웅제약의 '1품 1조'(1개 품목 1조 원 매출) 비전의 핵심 제품으로 분류된 만큼, 글로벌 진출 전략의 전면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된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