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PF 손실 인식 회피…배당·성과급 사용시 엄중 책임 물을 것"

김교식 기자 / 기사승인 : 2024-01-23 16: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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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신년 금융현안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단기 성과에 치중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인식을 회피해 남는 재원을 배당·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금융회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 금감원장은 23일 여의도 본원에서 열린 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 저축은행 등의 PF 연체율이 상승하고 부실우려 사업장이 확대되는 등 부동산PF 부실 정리의 필요성이 증대됐다"면서 "정상적 사업 추진이 어려운 사업장마저 만기 연장하는 등 부실 사업장 정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원장은 "부실PF 사업장의 정리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금융 분야의 생산적 자금배분이 저해됨은 물론이고 실물경제의 선순환도 제한되므로, PF 부실을 보다 속도감 있게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본PF 전환이 장기간 안 되는 브릿지론 등 사업성 없는 PF사업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금융회사가 2023년말 결산시 예상손실을 100% 인식하여 충당금을 적립하고 신속히 매각·정리하고, 공사지연이 지속되거나 분양률이 현격히 낮은 PF 사업장에 대해서는 과거 최악의 상황에서의 경험손실률 등을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충당금 적립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공매 등 손실보전 과정에서 가격 추가하락 가능성을 감안해 담보가치를 엄정하게 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2023년말 결산이 끝나는 대로 금융회사의 충당금 적립 실태 등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라는 입장이다.

이 원장은 "금융회사는 여력이 있는 범위 내에서 충당금을 최대한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교식 기자(ntar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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