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3분기까지 이자이익 44조…역대 최대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11-20 16: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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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에 설치되어 있는 주요 은행들의 현금인출기.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국내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3분기중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은 5조4000억원으로 전분기(7조원) 대비 1조6000억원 (-23.9%) 감소했다.

반면 올해 1~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은 19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4조1000억원 대비 5조4000억원(38.2%) 늘었다.

이자수익자산(대출 등) 증가로 이자이익이 소폭 증가(1000억원) 했지만,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9000억원) 했고, 지분 손상차손 등으로 영업외손익이 감소(7000억원)에 따른 것이다.

3분기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 0.58%)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7.87%)은 전분기 대비 각각 0.20%p, 2.78%p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1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0.1%) 증가했다.

특히 올해 1~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0조6000억원대 대비 3조6000억원(8.9%) 늘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8000억원으로 전분기 1조7000억원 대비 9000억원(56.1%) 감소했다. 다만 3분기까지 비이자이익은 4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000억원 대비 3조원(177.7%) 늘었다.

3분기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6조3000억원대비 1000억원(1.0%) 증가했다.

대손비용은 2조원으로 전분기 1조4000억원 대비 6000억원(44.2%) 늘어났다.

1~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4조1000원 대비 1조원(26.3%) 증가했다.

이는 2분기중 한화오션(舊대조양)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000억원)에 따른 기저효과 등에 주로 기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의 순이익은 2022년 이후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되어 왔으나, 금년들어 순이자마진 및 ROA·ROE 등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라며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라 향후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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