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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엔씨소프트) |
[알파경제=차혜영 기자] 엔씨소프트가 최근 진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희망퇴직 절차를 완료했다.
올해 엔씨소프트를 떠난 인력은 상반기 권고사직과 하반기 희망퇴직을 합쳐 약 8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업부 분사로 이동하는 1200명까지 포함하면, 엔씨소프트 본사의 전체 인력은 3000명대 초중반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엔씨소프트의 최근 경영 실적 부진에 따른 조치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1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12년만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냈다.
이는 주력 상품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 하락과 신작들의 부진한 성과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12년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고, 최근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게임업계 트렌드에 신속히 대응하고, 글로벌 게임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을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위기 극복을 위해 박병무 공동대표를 영입하고,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성과가 부진한 프로젝트를 정리하고, 유망 신작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사업부를 독립 스튜디오로 분사하는 등 본사 조직을 슬림화했다.
이를 통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개발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변화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엔씨소프트는 재무 안정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날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총차입금 규모가 37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41.2% 급감했다.
알파경제 차혜영 기자(kay33@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