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증권사 보고서 단숨에 분석...한은 "경제분석 업무 효율↑"

유정민 / 기사승인 : 2023-02-16 15: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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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은행 제공)

[알파경제=유정민 기자] 한국은행은 챗GPT와 같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면 경제성장률과 같은 거시경제 지표를 예측하는 일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은행과 경제 전문가들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증권사 보고서를 참고하는데, 자연어처리 기술을 사용하면 방대한 양의 텍스트(text·글자) 정보를 손쉽게 취합하고 정량화하는 게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16일 한국은행은 증권사에서 발간한 최근 3년 기업 분석 보고서 12만 8천건을 분석한 'BOK 이슈노트 :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이용한 산업 모니터링'을 공개했다. 

한국은행 조사국 거시모형팀 서범석 과장은 "AI 등 통계 기법을 이용하면 사람이 읽고 정리할 수 없을 정도의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종합해 빠르게 분석한 뒤 유의미한 경제적 정보를 추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 과장은 "새롭게 제시한 텍스트 업황지수는 국내총생산(GDP),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거시경제 지표를 예측하는 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하는 텍스트 정보에 숫자가 전달하지 못하는 새로운 정보가 반영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방대한 양의 텍스트 정보를 알고리즘으로 취합할 수 있다면 기업정보의 1차 생산자인 애널리스트들의 생각을 실시간으로 취합할 수 있고, 이는 정보의 2차 가공자인 경제 분석 연구자들의 업무 효율을 크게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챗GPT 등 최근의 자연어처리 기술은 텍스트 분석 기술이 경제분석 자동화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음을 잘 보여준다”고 했다.

다만 "텍스트를 이용한 경제분석을 위해서는 경제 이론 등 배경지식과 연결해 심도 있는 분석이 필요하고, 저자의 선입견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활용에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유정민 (hera20214@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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