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형진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자주의를 강조하며 '아시아태평양 공동체' 건설을 제안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31일 APEC 정상회의 연설문에서 "보편적 특혜가 주어지고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추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APEC은 1993년 1차 정상회의에서 '아태공동체 형성'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시 주석은 "100년 만의 세계적 변화가 빨라지고 국제정세가 복잡해지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발전의 불안정·불확실 요인이 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바람이 거세고 파도가 높을수록 한배를 타고 함께 강을 건너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구체적으로 "첫째로 다자 무역시스템을 함께 지키자"면서 "세계무역기구(WTO)를 핵심으로 하는 다자무역 시스템의 권위와 효과를 제고하자"고 말했다.
이어 WTO 개혁의 정확한 방향 견지, 최혜국대우 등 기본 원칙 수호,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 보장 등을 주장했다.
시 주석은 "둘째로 개방형 지역경제 환경을 함께 만들자"며 무역·투자 자유화와 지역 경제 일체화 추진을 거론했다.
그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고품질 실시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회원 확대 계기를 잘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건설을 위해 힘과 역량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산업망·공급망 안정', '무역 디지털화·녹색화', '보편적·포용적 발전' 등을 제안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이미 최빈국 수교국의 100% 세목에 무관세 대우를 하고 있다"면서 "각국과 공동 발전하고 공동 번영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특별연설 후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출국한 가운데 이뤄졌다.
미국이 일방적 관세 정책 등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다자주의 수호를 강조한 셈이다.
알파경제 이형진 기자(magicbullet@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