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스24 최근 10년 누적 판매 1위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 10대 시집 구매량 전년比 97% 급증…핵심 소비층 세대교체
- '팬덤 경제' 효과도 톡톡…유명인 추천 시집 매출 450% 뛰기도
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알파경제=김단하 기자] 다소 침체되었던 출판 시장에서 시집 카테고리가 1020세대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이례적인 호황을 누리고 있다.
시집이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 젊은 세대의 새로운 문화 소비재로 부상하면서 출판계의 새로운 수익 창출구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인터넷 서점 예스24가 발표한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6년까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누적 판매고를 올린 시집은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로 집계됐다.
나태주 시집은 소설·시·희곡 분야 50위권 내에 무려 114개월(약 9년 6개월) 동안 머물며 출판계의 대표적인 장기 스테디셀러로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최근 시집 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경제적 지표는 핵심 소비층의 '세대교체'와 가파른 '성장세'다.
예스24 데이터 분석 결과 시집 구매자 중 10~20대 비중은 2020년 11.7%에서 2025년 19.2%로 크게 확대됐다.
특히 10대 독자의 시집 구매량은 지난해 전년 대비 97.2% 급증한 데 이어,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51.5% 상승하며 전체 시집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이 같은 매출 증가의 기저에 텍스트 힙(Text Hip·독서를 멋있는 행위로 여기는 문화)과 2026년 주력 소비 트렌드로 떠오른 포엣코어(시인의 감성을 좇는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가 자리 잡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한다.
젊은 세대들이 시집 구매를 자신의 감각을 과시하는 가치 소비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유명인의 추천이 즉각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팬덤 경제나 인플루언서 효과도 뚜렷하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가 조말선의 시집 '이해할 수 없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를 추천한 직후 해당 도서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450% 수직 상승했다.
이 외에도 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에 인용된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나 가수 한로로가 추천한 도서들 역시 매체 노출 직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예스24 관계자는 "기존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시집이 젊은 층의 핵심 문화 상품으로 부상했다"며 "여기에 2024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따른 특수까지 맞물리며 시집 카테고리의 견고한 매출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알파경제 김단하 기자(kay33@alpha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