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오락가락' 트럼프, 캐나다 철강 50% 위협...반나절만에 철회

폴 리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3-12 12: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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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대미(對美) 수출 전기료 할증 방침에 맞서 캐나다에 부과하려던 철강·알루미늄 관련 25%의 징벌적 추가 관세를 철회키로 했다.

 

이는 캐나다가 전기료 할증을 전면 중단하기로 하면서 반나절 만에 번복이다.

 

미국과 캐나다간 관세 전면전이 또 한번 위기를 넘겼지만 시장은 반복된 정책 불확실성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담당 고문은 이날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인 CNBC와의 인터뷰에서 "12일부터 부과할 예정이던 캐나다산 철강재와 알루미늄에 대한 

25%의 추가 관세는 발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대응해 10일부터 미국으로 수출하는 전기에 대해 25% 수출세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서는 12일부터 전 세계 철강 및 알루미늄에 적용할 관세율인 25%에서 25%를 더한 5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나바로 백악관 무역 담당 고문. (사진=연합뉴스)

 

이에 캐나다 온타리오주는 이날 대미 수출 전기에 대한 할증료 부과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미국도 그에 상응해 캐나다산 철강 등에 대한 추가적 관세 부과 카드를 접었다.

 

미국과 캐나다가 관세 부과를 불과 반나절 앞두고 한발씩 물러서면서 전면전을 피했지만 확전 불씨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이날 뉴욕증시도 이런 불안감을 반영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14% 하락하는 등 약세 마감했다. 

 

관세전쟁이 장기화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결정이 하루에도 두세번씩 바뀌면서 불확실성에 지친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 축소로 기울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가에서도 비관론이 이어졌다. 미국 씨티그룹은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알파경제 폴 리 특파원(press@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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