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현대건설, 해상풍력·원전 등 구체화되는 신사업

김상진 기자 / 기사승인 : 2023-09-21 12: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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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에 부합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 입지 강화
◇재생에너지 디벨로퍼에서 전력중개사업자까지
[알파경제=김상진 기자] 현대건설이 주택 건설 사업 외에 신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주택 건설 업황이 개선 중이긴 하나 여전히 성장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기업 중장기 성장동력인 해상풍력, 원전(SMR) 등 신성장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향후 재생에너지 디벨로퍼에서 전력중개사업자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 (사진=현대건설).



◇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에 부합

21일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6조5452억원, 영업이익은 30.1% 증가한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 모두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개년 평균 2만5368세대에 달하는 주택 공급 현장의 원활한 공정 진행, 기초공사 이후 주요 기자재 투입 시기를 맞이한 국내외 대형 플랜트 및 토목 현장, 울산 및 미국 내 그룹사 공장 신축 현장의 빠른 기성이 이번 3분기 매출 성장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택 부문 업황은 개선 중이다. 올해 2월까지 8200세대에 달했던 현대건설 미분양 주택은 9월까지 4500세대로 45%가량 감소했다.

강 연구원은 "미분양 주택 부담이 줄어들면서 핵심 사업지 공급 계획도 정상화되는 모습"이라며 "주택 공급 계획 정상화는 매출 믹스 개선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자료=신영증권

 


◇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 입지 강화

여기에 현대건설이 지난 3월 정기주총을 통해 '재생에너지공급사업 및 소규모전력중개사업'을 추가한 이후, 지난 8일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VPP(Virtual Power Plant)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는 기후 테크 스타트업인 '식스티헤르츠(60Hz)' 지분투자에 나서면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은 해상풍력 관련 자체개발 사업 5개(1.7Gw)와 입찰 준비 사업 3개(1.5GW), 총 8개 사업(3.2GW)을 추진 중에 있다. 총사업비 기준 16조원에 달하는 규모다.

향후 5년 이내에 대규모 시장이 열릴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현대건설이 해상풍력 사업에서 인허가에서부터 전력중개/운영까지 전 밸류체인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산업통상자원부는 실질적으로 프로젝트를 정상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업자에게만 허가권을 줄 수 있도록 기준을 강화했다"며 "이에 재무능력이 약한 발전사업가 단독으로 수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대기업의 참여가 필수적인 상황으로 현대건설과 공동개발 제안이 증가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료=신영증권

 


◇ 재생에너지 디벨로퍼에서 전력중개사업자까지

현대건설은 국내 운영 및 시공중인 해상풍력 단지 건설에 모두 참여하고 있어 독보적인 EPC 수행능력을 갖추고 있다.

해상풍력과 함께 현재 SMR(소형모듈원전)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어 분산에너지원을 다수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재생에너지 전력원 보유와 함께 전력거래시장에서도 현대차그룹과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세라 연구원은 "해상풍력, 원전(SMR) 등 신성장 사업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어 멀티플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며 "향후 재생에너지 디벨로퍼에서 전력중개사업자까지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ceo@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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