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띄운 40조원 '폴란드 원전'...”사실상 프로젝트 무산”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6 11:34:52
  • -
  • +
  • 인쇄
폴란드 발트해 연안의 첫번째 원전 부지.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폴란드 정부가 최소 40조원 규모의 한국 원전 수주 계약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양국 간 체결된 협력의향서(LOI) 이후 진행되던 사업에 대한 중대한 변화를 시사한다.

16일 한 언론매체는 폴란드 정부가 한국과의 원전 수주 계약 재검토 의사를 전달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2023년 12월 폴란드 신정부 수립 후 동사업에 대한 재검토 입장을 표명한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2022년 10월 폴란드 민간발전사 ZE PAK, 국영 전력공사 PGE와 한국수력원자력은 폴란드 원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협력의향서를 체결했다. 동시에 양국 정부 부처 간 양해각서(MOU)도 서명됐다.

당초 계획에 따르면, 바르샤바에서 240km 떨어진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의 3세대 원자로 'APR1400' 기술을 기반으로 한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었다.

최소 2기에서 최대 4기의 원전 건설이 고려됐으며, 사업 규모는 최소 300억 달러(약 43조원)로 추산됐다.

그러나 폴란드의 정권 교체 이후 사업 진행이 지연됐다.  

 

(사진=연합뉴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폴란드 정권 교체 후 (타당성 조사) 진행이 잘 안 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검토 결정을 사실상 프로젝트 무산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기업 간 LOI와 정부 부처 간 MOU가 법적 구속력이 없다는 점에서, 폴란드 내부 상황에 따라 원전 수주가 좌초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결정은 한국의 원전 수출 전략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임기 초부터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한 윤석열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에 힘입어 해외 원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2030년까지 원전 10기 수출을 국정과제로 내걸면서 대대적으로 홍보도 했다.


한수원이 주도하는 팀코리아와 협력해 체코와 폴란드에서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으나,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등 원전 프로젝트가 줄줄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면서 최대 치적이 신기루처럼 사라지게 됐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금감원, 쿠팡 보이스피싱 확산…소비자 경보 ‘주의’→‘경고’ 상향2025.12.18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신세계푸드 공개매수가 불공정"...특별위 구성 촉구2025.12.18
SK하이닉스, 256GB 서버 D램 인텔 인증 ‘업계 최초’ 획득2025.12.18
[속보] 카카오에 이어 네이버, ‘폭발물’ 협박에 경찰 수사 착수2025.12.18
현대차그룹, 임원 인사 총 219명 승진자 발표...전년 대비 20% 감소2025.12.18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