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 아마존(AMZN.O), 앤트로픽에 40억 달러 투자…AI 경쟁력 강화 차원

김지선 특파원 / 기사승인 : 2023-09-26 11:3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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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AI 주요 기업 도약용 앤트로픽 투자
◇아마존판 생성AI 기대...클로드 제공
◇앤트로픽, AWS 자체 칩 사용한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시카고) 김지선 특파원] 아마존이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최대 40억 달러를 투자한다.


아마존은 앤트로픽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화물 항공사와 식료품 유통 업체, 전기 트럭 제조업체 등 주요 분야 파트너들에 지분을 투자해 왔다.

아마존은 다른 기술이나 비즈니스를 구매하는 대신 자체 제품을 개발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수십억 달러의 가치평가가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인수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앤트로픽에 대한 투자는 AWS(아마존 웹서비스)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업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로 평가받는다.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오픈 AI 베테랑들에 의해 설립된 앤트로픽은 요약과 검색, 질문에 대한 답변, 코딩 등과 같은 작업을 위한 더 안전한 종류의 챗봇을 만들기 위해, 현재까지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아마존과 앤트로픽 로고. (사진=아마존)


◇ 생성AI 주요 기업 도약용 앤트로픽 투자

아마존의 앤트로픽 투자는 생성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주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투자로 아마존은 해당 분야에서 중요한 파트너를 확보하는 한편, 앤트로픽에 대한 신뢰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계약으로 앤트로픽은 대부분의 소프트웨어를 AWS 데이터 센터로 이전한다. 또 아마존 자체 칩으로 챗봇과 기타 애플리케이션 등을 구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울러 앤트로픽은 대규모 AI 모델을 교육하고 실행하는 데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에 대한 재정적 지원도 받게 된다.
 

앤드류 재시 아마존 CEO (사진=연합뉴스)


◇ 아마존판 생성AI 기대...클로드 제공

AWS는 세계 최대의 주문형 컴퓨팅 성능과 데이터 스토리지 판매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AWS는 인기 제품이 없고 업계에서 인지도 높은 독점 파트너가 없는 것도 특이한 지점이다.

글로벌 ICT 업계에 따르면 AWS는 텍스트와 이미지와 기타 컨텐츠를 생산하도록 훈련받은 컴퓨터 모델 분야에서 느림보로 분류된다.

이 같은 박한 평가에 아마존 경영진은 ‘생성 AI의 초기 단계’와 ‘현재까지 10만 명 이상의 고객이 회사의 기계 학습 도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아마존 최고경영자 앤드류 제시는 성명에서 “앤트로픽의 팀과 기반 모델에 대한 자부심이 크다”면서 “더 깊은 협력을 통해 단기 또는 장기적으로 많은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기대를 걸고 있는 앤트로픽의 기본 모델인 ‘클로드’는 이미 베드록이라는 아마존 서비스의 일부로 제공되고 있다.

베드록은 아직 초기 출시 단계로, 해당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아마존과 제3자 모델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마존 웹서비스(AWS) 로고. (사진=연합뉴스)


◇ 앤트로픽, AWS 자체 칩 사용한다

아마존의 앤트로픽 투자는 또한 아마존의 사내 칩 제조 노력을 위한 중요한 순간으로 작용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AWS는 기계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기 위해 설계한 ‘트레네이움’과 ‘인페렌티아’를 보유 중이다.

대부분 기업들은 최첨단 인공지능 응용 프로그램 구동을 위해 엔비디아가 제작한 비싼 칩에 목매달고 있지만, AWS는 자체 칩 보유로 그 같은 문제를 어느 정도 해소하고 있다.

앤트로픽도 자사의 기초 모델을 구축하고 교육하기 위해 AWS 칩을 사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AWS의 공동 설립자이자 앤트로픽 최고경영자 다리오 아모데이는 언론에 “우리의 파트너십을 크게 확장함으로써, 우리는 모든 규모의 조직들이 AWS의 선도적인 클라우드 기술과 함께 AWS의 안전한 최첨단 AI 시스템을 배치해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앤트로픽의 주요 후원자로는 약 4억 달러를 투자한 알파벳의 구글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구글은 생성 AI 모델을 만드는 AWS 클라우드의 경쟁사이기도 하다.

 

알파경제 김지선 특파원(stockmk2020@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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