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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쓰비시상사 홈페이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비시상사가 1조엔의 안정적인 순이익 체제 구축을 위해 자산 재활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일 전했다.
나카니시 가쓰야 사장 주도하에 2022년 6월부터 시작된 연2회의 '순환형 성장 리뷰'는 이러한 전략의 중심축이다.
이 반년 주기 회의에서는 각 사업부문 책임자들이 사장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300여 개에 달하는 투자 안건의 존속 여부를 결정한다.
사업 투자 총괄부의 야마나 가즈아키 집행 임원은 "각 투자 안건마다 설정된 요구 수익률을 기준으로 사업 진척도를 면밀히 검토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엄격한 자산 관리의 일환으로, 미쓰비시상사는 최근 자사 브랜드 'THE ME'를 의류 대기업 월드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의류 시장의 성장 둔화를 고려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반면, 미국 태양광 발전·축전 사업인 네그잠프의 경우, 개발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업계 선두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미쓰비시상사는 이 회사의 재무 기반을 강화하고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나카니시 사장은 "투자 수익의 피크시를 정확히 파악하고 높은 가격에 매각함으로써, 다음 성장 분야 투자로 자금을 순환시키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0년간 미쓰비시상사의 자산 매각 누적액은 5조엔을 넘어, 업계 2위인 미쓰이물산(2조 9000억엔)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는 10년 전 적자 전락 경험을 교훈 삼아 자산 관리를 체계화한 결과로 분석된다.
2023년 3월 기준, 미쓰비시상사는 상사 업계 사상 최고인 1조 1806억 엔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자원 가격 하락으로 2025년 3월기에는 9500억엔으로 감익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기존 사업 개선으로 600억~700억 엔, 사업 매각으로 300억~400억 엔의 이익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장기 투자 중심의 사업 구조로 인한 수익 성장의 시간 지연이 과제로 지적된다.
나카니시 사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1조엔의 순이익을 안정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체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미쓰비시상사의 이런 전략적 자산 관리 방식은 타 업계에도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