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HD(2503 JP), 맥주 공장에 그린 수소 도입 추진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2-07 11:2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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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소연 특파원)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기린 홀딩스(HD)가 홋카이도 공장의 열원으로 그린 수소 제조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이 7일 전했다.


이는 일본내 대기업 맥주 공장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혁신적인 프로젝트로, 기업의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사례다.

기린맥주의 홋카이도 치토세 공장은 2026년 6월부터 수소 제조 장치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공장에서 사용하는 열 수요의 약 20%를 천연가스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로 생산되는 그린 수소로 대체하여 이산화탄소(CO2) 배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쓰비시상사(8058 JP)가 운용을 총괄하고, 다카사고열학공업(1969 JP)과 미우라공업(6005 JP)이 장치를 납품하는 이 프로젝트는 여러 기업의 협력으로 이루어진다.

다카사고열학공업은 태양광 발전 설비와 수전해 장치를, 미우라공업은 수소 연료 보일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기린HD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치토세 공장의 연간 배출량의 약 20%에 해당하는 최대 464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소 생산에 필요한 전력은 약 200킬로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과 비화석 증서가 있는 전력을 조합하여 충당할 계획이다.

수소의 최대 생산 능력은 시간당 18kg으로 예상된다.

기린HD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약 10년에 걸쳐 비용과 기술적 과제를 검증하고, 향후 다른 공장으로의 확대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산업계의 수소 활용 확대

주류 업계에서는 기린HD 외에도 산토리 HD가 야마나시현 하쿠슈 공장에서 연간 2200톤의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덴소(6902 JP)도 후쿠시마현 공장에서 수소 제조 실증 실험을 실시한 바 있다.

현재 일본내 수소 공급량은 약 200만 톤으로 추정되지만, 대부분은 자동차용 수소 스테이션이나 석유 정제 과정에서 사용되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자체 수소 생산은 아직 실증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상용화 사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기린HD의 이번 프로젝트는 제조업계의 탄소 중립 노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로, 향후 다른 기업들의 유사한 시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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