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NH투자증권, 운용손익·IB 반등 시간 필요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3-02-02 1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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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NH투자증권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NH투자증권 4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낮아진 시장 전망치에도 컨센서스를 7.1% 하회하는 수준이다.


4분기에도 기업금융(IB)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4분기 개선되긴 했지만, 반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 4분기 순이익 691억원...전년比 63.4%↓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작년 4분기 당기순이익이 6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4%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로는 474.8% 증가했다.

국내외 증시 부진으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및 금융상품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금융·부동산시장 침체로 IB 수수료 수익도 줄었다.

4분기 사모펀드 관련 충당부채 적립 150억원 및 국고채전문딜러(PD) 값 조정에 따른 충당금 60억원 적립 등이 반영됐다.

IB 및 기타수수료 수익은 부동산 금융 부진이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25.1% 감소했다.

다만 전 분기 대비 이익이 회복된 이유는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 개선 때문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이후 채권금리 하락 구간에서 채권평가이익을 확보하며 3분기 부진에서 일정부분 회복되었다"며 "다만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은 여전히 실적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금리 민감도 커 운용 부진...올해 회복 기대


전 분기 부진한 실적에서 회복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4분기 ROE가 3.8% 수준이라는 점에서 제한적 수준의 회복이라는 평가다.

지난해 브로커리지 영업환경 악화와 부동산금융관련 IB 딜 위축,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손실 인식이라는 업계 공통요인이 존재했지만, 트레이딩 부문의 부진이 경쟁사 대비 큰 폭으로 작용했다.

NH투자증권은 우량 국공채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보수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4분기에는 운용 부문에서 이익을 냈다고 강조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금리 민감도가 큰 것이 크게 작용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올해 트레이딩 수익 정상화에 따른 이익 증가율이 커버리지 중 가장 클 것"으로 전망했다.

◇ IB·부동산 PF 손익 반등 하반기 예상

다만 향후 매크로나 금융시장에 대한 기대치 변화 등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향후 운용손익 관리 능력에 대한 추가적인 입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IB와 부동산 PF 관련 수수료수익 및 보유자산 관련 손익 반등에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운용손익과 IB 관련 반등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IB와 PF 부문 손익 반등은 하반기로 이연될 것"으로 추정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도 "트레이딩 손익의 경우 필연적으로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며 "주가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기업공개(IPO), 인수금융, 대체투자 등 기존 강점을 보유한 IB 부문에서의 업황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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