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사진=에코프로비엠, 연합뉴스, 알파경제) |
[알파경제=김종효 기자] 검찰과 금융당국이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을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의 에코프로 임직원 관련 불공정거래 의혹 수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은 지난해 5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35억원을 선고받았다.
비슷한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챙긴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전‧현직 임직원 5명도 함께 기소돼 징역 1년~1년 6개월에 집행유예 또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연속적인 불공정거래 논란 속에 세계적인 투자금융그룹 UBS가 이미 지난달 에코프로비엠 상승 랠리에 조목별 의문을 표시했다.
![]() |
UBS (사진=연합뉴스) |
◇ UBS “에코프로비엠 최근 랠리 과도하다”
UBS는 지난달 28일 공식 분석보고서를 통해 에코프로비엠의 최근 랠리가 과도하며 리스크와 리워드 비율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UBS는 에코프로 비엠의 주가(2월28일) 기준으로 올해 누적 주식 상승률이 81%, 1월 말 기준으로는 61%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상승 근거가 부족하며 향후 수익 전망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고 보고서에 덧붙였다.
![]() |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사진=에코프로비엠) |
◇ “에코프로 음극재 수주물량 극적 변화 없다”
UBS는 글로벌 음극재 물량이 향후 몇 년간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전기차 전기차 배터리 음극재 공급량이 공급망 차질에 개선되면서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를 지운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제한적인 가시성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치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UBS 의견이다.
분석 결과, 신규 수주는 공급망 다각화에 일환으로 보이나 신규 수주로 인한 공급량 증가세가 에코프로피엠의 2027년까지 71만 톤을 공급하겠다는 장기 계획과 거의 일치했다.
이는 에코프로비엠 자체로는 최근 수주로 인한 공급 물량 계획 변화가 거의 없다는 의미와 동일하다.
![]() |
이동채 에코프로 회장 (사진=연합뉴스) |
◇ 에코프로비엠, 선행멀티플· 주식프리미엄 과도
UBS는 에코프로비엠의 주식이 동종 업계 경쟁업체인 앨엔에프의 선행 멀티플에 비해 85%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이미 에코프로 비엠의 주식은 동일 사업 모델과 향후 전망이 거의 비슷한 앨엔에프에 비해 평균 50% 프리미엄에 거래된 바 있다.
UBS는 에코프로 비엠의 2023년과 2024년 회계연도 수익 전망치는 +10%지만 2월 말 기준 올해 주식은 81%나 상승했다는 점을 우려했다.
![]() |
검찰·금융당국이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 전현직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거래 의혹을 추가로 포착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사진=연합뉴스) |
◇ 에코프로 랠리, 중국 제외 전 세계 공급량 60% 달성 때나 가능
UBS는 최근 랠리를 정당화하기 위해선 에코프로비엠의 연간 생산량이 71만 톤이 아닌 120만 톤에 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을 제외한 전세계 전기차 공급량의 무려 60%에 달하는 수치이다.
UBS는 목표 주가를 기존의 13만원(2024년 PE 예상치에 3.3배 멀티플)에 유지하면서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알파경제 김종효 기자(kei1000@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