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엔=김상진 기자]
모태범이임사랑에게 서툰 애정 표현을 시작하며 ‘찌찌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13일 방송한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23회는 2.4%(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탁이 자신의 ‘은인’인 김장훈을 찾아간 모습을 비롯해 모태범-임사랑-문세윤의 아슬아슬한 만남, 6개월 만에 재회한 쌍둥이 형과 ‘반려견 분쟁’을 일으킨 김준수의 일상까지 각양각색 모습이 담겨 시간을 ‘순삭’시켰다.
영탁은 선물을 잔뜩 든 채, 누군가의 작업실 비밀번호를 직접 누르고 들어갔다. ‘공연의 신’ 김장훈을 만나 생애 첫 정규앨범을 첫 번째로 선물한 것. 영탁이 무명도 아닌 ‘광목’이었던 시절, 김장훈이 자신의 무대를 선뜻 내주며 친분을 쌓았다는 두 사람은 어느덧 ‘슈퍼스타’가 된 영탁의 앨범 발매에 감격을 금치 못했다. 영탁의 앨범을 첫 번째로 선물받은 뒤 “기분이 찡하다”고 고마워한 김장훈은 영탁을 위해 직접 중식 요리를 해주며 자취 40년 차의 내공을 뽐냈다. 영탁은 완성된 전복 청경채 볶음과 중식 달걀 볶음밥을 뚝딱 해치우며, 형의 정성에 감동을 금치 못했다.
식사 후 김장훈은 “‘신랑수업’을 하다 보니 실제 결혼 생각이 들진 않느냐”며, “일하다가 만난 사람 중 괜찮다 싶었던 여자분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영탁은 “없었다”고 칼대답했고, 김장훈은 “결혼을 해야 하는 시기가 있다. 놓치면 나처럼 된다”고 ‘자폭’했다. 이어 김장훈은 “스피드 스케이팅 해설가인 제갈성렬의 중매로 비대면 소개를 받았는데, 루마니아 분이었다”며, “너무 마음에 들어서 어머니의 허락까지 받았지만, 직접 만나려면 비행기만 15시간 타야 하더라. 결국 선자리가 결렬됐다”는 ‘맞선 비하인드’를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경험에서 우러난 김장훈의 ‘찐 조언’과 신세 한탄이 오가며, 두 싱글남의 화기애애한 만남이 마무리됐다.
모태범은 훈련소 동기로 13년 동안 인연을 쌓아온 문세윤을 차에 태웠다. 이동 중 문세윤은 모태범에게 “(임사랑으로부터) 먼저 고백받은 기분이 어땠냐”고 물었고, 모태범은 “생전 처음 받아본 고백이라 너무 당황했다”고 답했다. 이에 문세윤 또한 “나도 결혼 전 아내에게 먼저 고백을 받았다”며 “당시 연예인병이 있어서 거절했다가, 결국 다시 연락해 만나게 됐다”고 밝혀, 남다른 공감대를 쌓았다. 이어 두 사람은 모태범의 최애 음식인 평양냉면집으로 향했고, 주문 직후 임사랑이 깜짝 등장해 문세윤을 놀라게 했다. 모태범이 자신의 주변 사람에게 임사랑을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를 만든 것.
세 사람의 만남 현장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었다. “정식으로 소개시켜 달라”는 문세윤의 요청에 모태범은 “방송 보셨잖아요”라고 얼버무렸고, 발레를 하느라 음식을 많이 못 접해본 임사랑을 “신기하죠?”라고 표현해 출연진들의 야유를 자아냈다. 불고기를 애교스럽게 먹여주는 임사랑에게 “고기가 식어서 줬지?”라고 아무 말을 던지는가 하면, 데이트를 자주 하느냐는 질문에는 “(박)태환이를 주 4~5회 만나느라 데이트를 거의 못 했다”고 천진난만하게 밝혔다. 결국 참다못한 임사랑은 “내가 아직 태환 오빠 정도는 아닌가 보다”며 한숨을 쉬었다.
모태범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임사랑은 문세윤에게 “나를 ‘여자친구’라고 소개하지 않아서 속상하다. 아직은 그런 사이가 아닌가…”라며 서운한 속내를 털어놨다. 임사랑의 심정에 공감한 문세윤은 “관계를 신중하게 생각해서 표현이 더욱 서툰 것 같다”고 속상함을 달랜 후, 이어진 모태범과의 독대 자리에서 “(상대가) 계속 표현을 하는데 뭐 하는 거냐, 한 번쯤은 상대에게 감정을 보여줘라”고 진지하게 조언했다. 이에 주먹을 불끈 쥔 모태범은 임사랑에게 ‘노 룩 젓가락질’로 고기를 먹여주며 수줍은 마음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두 사람은 문세윤의 주도하에 ‘사랑찌♥’와 ‘모찌♥’로 서로의 애칭을 지어줘, ‘찌찌 커플’의 탄생을 공식화했다.
한편 ‘신랑수업’은 매주 수요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
알파경제 김상진 기자(letyou@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