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H3 로켓, 네 번째 연속 발사 성공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2-03 10:5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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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일 대형 기간 로켓 H3의 5호기 발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3일 전했다.


이번 발사는 준천정위성 '미치비키 6호기'를 목표 궤도로 올리는 데 성공하며, 일본의 우주 개발과 상업 위성 발사 시장 진출에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H3의 5호기는 이날 오후 5시 30분 가고시마현 다네가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되었으며 약 30분 후 위성을 분리해 목표 궤도에 안착시켰다.

이는 H3 로켓이 두 번째 모델부터 네 차례 연속으로 발사에 성공한 기록이다.

JAXA는 이로써 국가의 안보와 과학 탐사를 위한 핵심 로켓으로서 H3의 신뢰도를 높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미치비키 6호기는 일본판 GPS 역할을 담당하는 측위 위성으로 일본 내각부가 운영하며 미쓰비시 전기가 개발했다.

일본 내각부는 현재 운용 중인 네 기 외에도 이번 신규 위성과 오는 2025년 중 발사 예정인 추가 두 기를 더해 총 일곱 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다른 국가의 측위 위성 의존도를 낮추고 자동차 자율주행 및 스마트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H3는 기존 H2A 로켓을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로,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한 민생 부품 활용과 신규 엔진 도입 등이 특징이다.

총 개발비 약 2200억 엔이 투입됐으며 단일 발사 비용은 기존보다 절반 수준인 약 50억 엔으로 책정되었다.

H2A는 오는 2025년 퇴역을 앞두고 있으며 이후 주요 임무는 완전히 H3로 이관된다.

향후 H3는 국제우주정거장(ISS) 보급선 운송부터 화성 탐사용 탐사기 발사까지 다양한 역할을 맡아 일본 우주 수송 기술의 주축이 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인공위성 시장 진출을 겨냥해 이미 영국과 프랑스 등의 기업 및 아랍에미리트(UAE) 우주국으로부터 수주를 확보했다.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스페이스X의 재사용 가능한 팔콘9 로켓은 높은 빈도의 연간 약 100회 이상 발사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 런칭 얼라이언스(ULA)의 '발칸', 유럽 우주국(ESA)의 '아리안6', 그리고 블루 오리진의 '뉴글렌' 등도 새롭게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상업용 위성 시장에서 일본이 입지를 강화하려면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신뢰도 향상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적 흐름 속에서 JAXA와 미쓰비시 중공업은 앞으로도 가격 경쟁력 제고와 안정적인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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