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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가 4일 반락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일 대비 약 470엔 하락한 3만 7300엔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하락폭은 한때 500엔을 초과했다고 현지 시장 관계자들이 전했다.
이번 하락은 트럼프 미국 정권의 관세 정책 강화와 미국 경기 전망의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 미국 증시에서도 주가가 하락했으며, 도쿄 시장에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소프트뱅크 그룹(SBG) 등 대형주가 매도세에 노출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 25%의 수입 관세를 4일부터 발동할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0%에서 20%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경제 지표 부진도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고 도쿄의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미국 서플라이 매니지먼트 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경기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로 인해 3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다우 공업주 30종 평균은 일시적으로 900달러 이상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통화 약세를 견제한 발언도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4일 도쿄 외환 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149엔대로 강세를 보였으며, 이에 따라 도요타, 마쓰다, 혼다 등 자동차 관련주가 매도 압력을 받고 있다.
반도체 부문에서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일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수출 규제를 회피하여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주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이 반도체 대중 수출 규제를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엔비디아 주가는 약 8% 하락했고, 일본의 애드테스트도 약 7%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도쿄증권거래소 주가지수(TOPIX)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파낙, 닛토덴코, 신에쓰화학, 소니그룹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일부 방위 관련주는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쓰비시중공업과 IHI 등 방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제약주인 다이치산쿄와 다케다제약도 상승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