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장 새로운 격전지...日 '주가이제약', 식약타입 개발 중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11-11 16:10:24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비만 치료제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글로벌 제약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덴마크의 노보노르디스크와 미국의 일라이릴리를 필두로, 스위스 로슈와 미국 화이자 등 대형 제약사들이 잇따라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있다.

특히 주목받는 것은 경구용 약물 개발 경쟁이다.

노보노르디스크의 라스 플루아거 요르겐센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비만 치료제의 경구용 및 주사제 타입 모두를 시장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도 2026년 초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만 치료제 시장은 뇌에 포만감을 전달하는 호르몬 'GLP-1'의 구조를 이용한 약물이 등장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자사 개발품 외에, 일본의 주가이제약이 개발한 식약 타입의 GLP-1약의 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이미 주가이제약으로부터 전 세계에서의 개발·상업화권을 취득하였으며 25년에 최종 단계의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전망으로 26년 초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영국 조사회사에 따르면, 2023년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노보노르디스크의 '웨고비'가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젤바운드'는 '웨고비'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급속히 매출을 늘리고 있다.

현재 노보노르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두 회사가 GLP-1 약물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이 2030년에 1050억 달러(약 16조 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슈와 화이자 등 후발 주자들은 경구용 약물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로슈는 2023년 12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 기업을 27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화이자도 7월 경구용 GLP-1 약물 '다누글리프론'의 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GLP-1 약물은 비만 치료 외에도 다양한 질병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당뇨병, 심부전, 신장병,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어 '만병통치약'으로서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노보노르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추격하는 기업들의 성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 두 회사의 독점 상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약물 형태나 효과 등이 개선된 제품이 아니면 후발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만 치료제 시장의 향후 승부는 개선된 차세대 약물 개발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발레로에너지(VLO.N) 올해 실적 저점으로 수익성 개선 지속2025.09.15
유니언 퍼시픽(UNP.N), 노퍽서던(NSC.N) 인수 추진 박차…트럼프 합병 지지 시사2025.09.15
미쓰비시 후소, EV 정비용 작업복 개발2025.09.15
[분석] 일본은행, 9월 회의서 금리 동결 전망..."11월·12월 인상 가능성 높아"2025.09.15
어도비(ADBE.N) 3분기 실적 예상치 소폭 상회, AI 역량 확인 후 대응2025.09.15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