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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호 가스 홈페이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호 가스가 북미에서 차세대 탈탄소 가스로 주목받는 합성 메탄(e메탄) 양산에 나선다.
이 회사는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인근에 수백억 엔을 투자해 제조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호 가스는 이산화탄소(CO2)를 원료로 하는 e메탄을 일본으로 수입할 예정이다.
또 2030년까지 자사가 공급하는 도시 가스의 1%에 해당하는 3만 톤 미만의 e메탄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e메탄은 재생 에너지 등의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하여 얻은 수소와, 발전소나 공장에서 회수한 CO2를 합성하여 제조된다. 이는 도시 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과 거의 동일한 조성을 가진다.
전문가들은 e메탄 연소 시 발생하는 CO2가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CO2와 상쇄되어 실질적으로 배출량이 제로가 된다고 설명한다.
도호 가스는 미국 LNG 기지 '카메론'에서 도쿄 가스와 미쓰비시 상사와 함께 검토해 온 사업화를 위해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기지 내 파이프라인을 통해 수소와 CO2를 조달하고, 자체 플랜트에서 e메탄을 제조할 계획이다.
e메탄은 현재 LNG의 약 5배에 달하는 가격이 상용화의 주요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도호 가스는 제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LNG가 기화될 때의 팽창력으로 전기를 생산해 수소를 만드는 실증 실험을 진행 중이며, 기존 가스관 등의 설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을 살려 비용을 낮출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가스 수요의 1%를 e메탄으로 충당하고, 2050년에는 이를 90%까지 높이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다른 지역의 도시 가스 대기업들도 유사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오사카 가스(9532 JP)는 미국 네브래스카주와 와이오밍주에 e메탄 제조 플랜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1000억 엔 이상을 투자해 2030년까지 국내 전체 도입 목표의 최대 60% 이상에 해당하는 e메탄을 확보할 계획이다.
호주에서는 도쿄 가스,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 벤처스, 오사카 가스 자회사, 도호 가스 등 4개 회사가 합성 메탄 제조를 공동으로 검토 중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