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게이단렌, 첫 금융권 출신 회장 선임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12-17 1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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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가 역사상 처음으로 금융권 출신 인사를 차기 회장으로 선임할 방침을 굳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7일 전했다.


이는 제조업 중심의 게이단렌 정책 기조에 변화를 예고하는 상징적인 인사로 평가된다.

게이단렌은 2025년 5월 퇴임 예정인 토쿠라 마사카즈 현 회장의 후임으로 츠츠이 요시노부 일본생명보험 회장을 기용하기로 결정했다.

이 인사안은 2025년 1월 게이단렌 회장단 회의에서 공식 제시될 예정이며 같은 해 5월 29일 정기총회에서 츠츠이 회장의 취임이 확정될 전망이다.

게이단렌은 그동안 산업 기반이 광범위한 제조업 경영자를 회장으로 선출해왔다.

현 토쿠라 회장 역시 스미토모 화학 회장 출신이다.

과거 제조업 이외 출신으로는 게이단렌 사무국과 도쿄전력 출신 2명에 불과했으며 금융기관 출신 회장은 전례가 없었다.

츠츠이 차기 회장은 2023년부터 게이단렌 부회장을 역임하며 탈탄소화와 국제 경쟁력 강화의 양립을 위한 민관 그린 트랜스포메이션(GX) 투자 유치 방안을 주도해왔다.

2024년에는 정부가 설립한 GX 추진기구의 초대 이사장을 맡아 경험을 쌓았으며 일본생명보험에서의 경력도 주목할 만하다.

츠츠이 회장은 2011년 사장 취임 이후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회사의 확장을 이끌었다.

2015년 미쓰이생명보험 인수로 11년 만의 국내 생명보험 업계 재편을 주도했고 2018년에는 매스뮤추얼 생명보험도 인수했다.

츠츠이 차기 회장은 부회장 취임 당시 "소비와 투자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민의 미래 불안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사회보장 개혁이나 재정 재건 등 고통스러운 개혁에서 눈을 돌리지 않는 자세를 정부에 반복적으로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인사는 일본 경제계의 새로운 변화를 상징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의 과제 해결에 더욱 초점을 맞추겠다는 게이단렌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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