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저 케이블 생산·부설 능력 확대 추진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2-27 11:5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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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C)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정부가 2026년도부터 국제 통신용 해저 케이블의 국내 생산 및 부설 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7일 전했다.


세계 해저 통신망은 약 150만 킬로미터에 달하며, 고속 대용량 통신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해저 케이블 시장은 일본의 NEC, 미국 서브콤, 프랑스 알카텔·서브마린·네트웍스 3사가 세계 시장의 90% 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나 최근 중국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일본 총무성 관계자는 "최근 대만 주변이나 발트해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개입이 의심되는 해저 케이블 절단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며 "이는 관계국의 대응 능력을 시험하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정부의 이번 조치는 해저 케이블을 다루는 기업들의 증산을 위한 설비 투자 보조와 케이블 부설선 구입 자금 일부 지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자민당은 '정보통신 성장 전략 검토 특명팀'을 출범시켜 4월 상순까지 제언을 정리할 방침이다.

총무성과 경제산업성은 이와 연계하여 필요한 예산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닛케이에 따르면 생성 AI 보급에 따른 통신 수요 증가로 세계 해저 케이블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4780억 엔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러한 지원 배경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부상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심도 작용하고 있다.

해저 케이블의 중요성이 높아질수록 파괴 위험도 증가하고 있어, 일본 정부는 평시부터의 감시 강화와 국제적 협력 체제 구축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

해상에서의 범죄는 증거 확보가 어려워 의도적인 절단이라도 입증이 쉽지 않은 점과 국제적인 대응 틀 마련이 시급하다고 닛케이는 강조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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