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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일본 유통 대기업 세븐&아이 홀딩스가 경영진 교체를 통해 글로벌 전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세븐&아이는 이사카 류이치 사장의 퇴임과 함께 외국인 CEO를 선임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전했다.
세븐&아이 관계자는 "현재 사외이사이자 사이토모의 최고경영책임자(CEO)를 맡고 있는 스티븐 헤이즈 데이커스 씨(64)를 차기 CEO로 기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세븐&아이와 그 전신 기업을 통틀어 처음으로 외국인이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오르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세븐&아이는 최근 캐나다 기업으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은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창업주 일가의 비공개화 계획이 무산된 후, 경영진 교체를 통해 해외 중심의 확장 전략을 추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세븐일레븐은 전 세계 약 20개국에서 8만 5천여 개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그러나 이는 UN 가입국의 10% 수준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세븐&아이 이사회 관계자는 "글로벌 식품 중심 편의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소매 분야 경험이 풍부한 데이커스 씨에게 세계 전략 추진을 맡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데이커스 씨는 유니클로 운영사 패스트 리테일링과 미국 월마트를 거쳐 사이토모의 CEO를 역임한 바 있다. 2022년 세븐&아이의 사외이사로 취임했으며, 2024년부터는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2016년부터 사장직을 수행해 온 이사카 류이치 씨는 퇴임 후 특별 고문으로 새 사장을 자문할 예정이다.
세븐&아이 홀딩스 측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경영진 교체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이 세븐&아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