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저감 계란' 들어 보셨나요...日 큐피·히로시마 대학, 공동개발 맞손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10-23 1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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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큐피는 지난 22일 히로시마 대학과 공동 개발한 특별한 닭고기·달걀에 대한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이 달걀은 특정 음식 알레르기 원인 물질을 포함하지 않아 주목을 받고 있다.

임상 시험에서는 이 특수 달걀을 가열해 가루로 만든 후 알레르기 환자 17명에게 제공했다.

그결과, 참가자들에게서 어떠한 알레르기 반응도 관찰되지 않았다. 큐피는 이를 바탕으로 2026년까지 안전성 검증을 완료할 계획이다.

피험자 수를 늘리고 섭취량을 단계적으로 증가시키며 최종적으로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계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임상 시험은 국립병원기구 사가미하라 병원에서 2024년 3월부터 9월까지 진행됐다. 히로시마 대학이 특수 계란을 제공하고, 큐피가 이를 가공하는 역할을 맡았다.


큐피는 제공받은 계란을 삶아 가열한 후 분말 형태로 만들었고, 병원에서는 이 분말을 주스나 수프에 섞어 환자들에게 제공했다.

이전에 환자의 혈액을 사용한 시험에서도 안전성이 확인됐지만, 이번 실제 섭취 시험에서도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그 효과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닭고기 달걀에는 여러 가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오봄코이드'라는 물질은 가열 후에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질이 남아 있어 문제가 되어 왔다.

히로시마 대학은 게놈 편집 기술을 활용해 오봄코이드를 포함하지 않는 닭을 개발했다. 이 닭이 낳은 달걀이 바로 이번 임상 시험에 사용된 '알레르기 저감 계란'이다.

큐피와 히로시마 대학은 이 혁신적인 계란을 통해 알레르기 환자들도 안전하게 계란을 섭취할 수 있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검증을 통해 식품 알레르기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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