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美 희소금속 안티모니 수출 추진…”中 의존도 낮춰”

김영택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5 09:32:11
  • -
  • +
  • 인쇄
(사진=고려아연 홈페이지)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비철금속 제련업체 고려아연이 미국에 희소금속 '안티모니'를 수출할 전망이다. 안티모니는 중국이 미국에 대한 보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전략 광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에 전략 광물 자산인 안티모니를 수출하는 방안을 고려아연과 협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려아연은 연간 3500톤 가량의 안티모니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70%는 내수용으로, 30%는 유럽과 일본에 수출해왔다.

고려아연은 연 정광 수입을 확대해 안티모니 생산량을 기존보다 15% 가량 늘리는 방식으로 미국 수출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와 고려아연은 올해 350톤 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수출량을 증대할 계획이다.

이는 미국의 연간 수입량(1만4000톤)의 0.02%에 불과한 물량이지만, 중국산 대체제를 모색하는 미국에 고려아연의 전략적 가치를 각인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비철금속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고려아연은 연 정광 재고 문제 등 비용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이번 계약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안티모니는 난연제로 사용되는 광물로, 배터리와 반도체 보호 소재로 활용된다.

또한 적외선 레이더, 미사일, 장갑 관통 탄약 등 방위산업 제품에도 사용되어 전략 광물 자산으로 분류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안티모니 수출에는 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수출하는 물량은 적지만 미국 정부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계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알파경제 김영택 기자(sitory0103@alphabiz.co.kr)

어플

주요기사

[경주 APEC] 이해진 네이버 의장,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동맹 공식화2025.10.31
삼성전자-엔비디아, '반도체 AI 팩토리' 구축…5만개 GPU 도입2025.10.31
고려아연 "법원 결정 존중… 영풍·MBK 적대적 M&A 반드시 저지할 것"2025.10.31
‘더샵 오산역아크시티’ 분양, 오산 최고층 44층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2025.10.31
LG전자, 美 관세·전기차 캐즘에도 가전·전장 '최대 실적'…3분기 영업익 6889억2025.10.31
뉴스댓글 >

건강이 보이는 대표 K Medical 뉴스

HEADLINE

PHOTO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