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치(6501 JP), 가전 지정가격 제도 확대 추진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1-02 11:3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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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우소연 특파원)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히타치 제작소가 가전제품 판매 가격을 지정하는 '지정 가격' 제도의 대상 제품을 현재의 10%에서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정 가격 제도는 제조사가 상품 반품에 응하는 대신 매장 가격을 지정하는 구조로, 가전제품의 과도한 할인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히타치는 2025년도부터 냉장고 등으로 대상 제품을 확대할 예정이며, 이로 인해 지정 가격 제품 수는 2배로 증가하여 전체 제품의 20%를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히타치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33만~37만엔대의 세탁기와 7만엔대의 청소기 같은 최상위 기종을 중심으로 지정 가격을 적용해왔다"며 "이번에 19만엔대의 세탁기 등 가장 저렴한 가격대의 기종에도 지정 가격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2023년 제도 도입 이후 드럼식 세탁기의 점유율이 3~4%p 하락한 사실이 있다.

히타치는 저가 제품에 지정 가격을 적용함으로써 중고가 제품의 과도한 할인을 방지하고, 제품 카테고리 전체의 가격 붕괴를 막아 점유율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가전 업계에서는 파나소닉 홀딩스 (6752 JP)가 2022년에 선제적으로 지정 가격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파나소닉은 현재 미용 가전이나 드럼식 세탁기 등 약 40%의 제품에 이 제도를 적용 중이며, 2022~2023년도에 영업이익 기준으로 총 약 100억엔의 증익 효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전은 할인해서 산다'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 제조사들은 지정 가격 제도를 통한 수익 개선을 추구하면서도 소비자들에게 가격 외의 메리트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가전 업계 전문가는 "세탁부터 건조까지 일관되게 할 수 있는 드럼식 세탁기 등은 가격이 비싸도 수요가 높다"며 "제조사들은 제품의 기능성과 편의성을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병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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