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연말 대형 은행 겨냥한 사이버 공격 급증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1-02 11: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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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최근 일본의 주요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사이버 공격의 표적이 되고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미쓰비시 UFJ 은행과 리소나 은행에 이어 미즈호 은행까지 인터넷 뱅킹 서비스에 장애를 겪었다.

이는 연말연시를 겨냥한 조직적인 공격일 가능성을 제기하며, 금융 보안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미즈호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2024년 12월 31일 오전 7시경부터 인터넷 뱅킹 서비스에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미즈호 다이렉트'와 법인용 사이트 접속이 어려워져 고객들의 송금 및 잔액 조회 서비스에 차질이 빚어졌다.

은행 측은 오전 10시경 시스템을 복구했으나, 이번 사태로 인한 고객 정보 유출이나 바이러스 감염은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DDoS 공격은 대량의 데이터를 서버에 동시에 전송해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해킹 기법이다.
지난 12월 28일 미쓰비시 UFJ 은행이, 30일에는 리소나 은행이 유사한 공격을 받았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해커 집단의 소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범행 성명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조직적인 공격 캠페인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뿐만 아니라 항공업계도 공격 대상이 됐다.

12월 26일 일본항공(JAL)(9201 JP)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시스템 장애로 일본 국내선과 국제선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일본 금융당국과 경찰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기관들은 보안 시스템을 강화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점검하는 등 추가 공격에 대비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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