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윤석열 첫 소환 조사 불발 가능성 커져

김다나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9 09: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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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다나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9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소환 조사를 시도하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출석할 것으로 예상돼 조사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21일 서울구치소장에게 수사 협조 요청서를 발송하며 윤 전 대통령에게 29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는 특검팀이 지난 2일 수사를 개시한 지 27일 만에 처음 시도하는 대면 조사다.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도록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관련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지난 8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과 자택, 김영선 전 의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5일에는 윤 전 대통령 부부 자택을, 28일에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주거지와 사무실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 혐의로 재구속된 이후 지병인 당뇨 악화와 간수치 상승을 호소하며 거동이 어려운 상태라고 주장해왔다.

내란 특검의 출정 조사와 서울중앙지법의 내란 재판에도 모두 불출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출석과 관련한 어떤 의견도 전달받지 못했다"며 "지정된 시간까지 지켜본 뒤 향후 수사 전략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이날까지 특검팀에 변호인 선임계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도 다음 달 6일 오전 10시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상태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건진법사 관련 물품 전달 건, 명태균 관련 사건 등의 혐의로 조사받을 예정이다.

 

알파경제 김다나 기자(star@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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