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아이(3382. JP), 해외 투자 2조 엔 확대 검토…북미·유럽·남미 공략 가속화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8-29 08:5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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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볘) 우소연 특파원] 세븐&아이·홀딩스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해외 투자 규모를 총 2조 엔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이는 직전 6년간 투자액의 두 배 수준이다.


투자는 주로 북미 지역의 신규 점포 개설과 설비 확충에 투입되며, 유럽·남미 시장 진출도 병행할 계획이다. 세븐&아이는 이미 2030년까지 약 3조2000억 엔을 성장 투자에 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 중 60% 이상을 해외에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스티븐 헤이스 데이커스 사장은 닛케이 인터뷰에서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며 북미 투자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북미에서 1300개 신규 점포를 열고, 레스토랑 병설 점포도 1100개 설치할 예정이다. 소규모 체인 인수와 함께 PB(자체 브랜드) 상품 강화를 위한 공급망 구축도 추진한다.

유럽 시장과 관련해 그는 “현재 유럽에는 일본식 편의점이 없다”며 진출 의지를 강조했다. 남미 시장도 “소매업 성장 여력이 크다”며 브라질·칠레를 유망 지역으로 꼽았다.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데이커스 사장은 “모든 지역에 동일한 모델을 적용할 수는 없다”며 각국 상황에 맞춘 사업 전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븐&아이는 2030년까지 점포 수를 10만 개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운 상태다. 다만 데이커스 사장은 구체적인 달성 시점은 언급하지 않고 “그리 멀지 않은 시기에 가능할 것”이라고만 전망했다.

한편, 캐나다 알리만타시옹 쿠슈타르(ACT)의 인수 제안은 지난해 7월 철회됐다. 이에 따라 세븐&아이는 독자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주가 부진이 이어질 경우 행동주의 주주로부터 다시 압박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세븐&아이는 2030년 주당순이익(EPS)을 2024년 대비 2.4배인 210엔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데이커스 사장은 “미국 자회사의 신규 상장 방침과 약 2조 엔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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