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7269 JP), 인도 등 글로벌 시장 4조엔 투자 계획 발표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2-21 11: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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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재편 움직임 속에서 독자적인 생존 전략을 모색하려는 시도로 스즈키가 인도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1일 전했다.


20일 스즈키는 새로운 6개년 중기 경영 계획을 공개했으며,이 계획에 따르면 2031년 3월 기준 매출액 8조엔, 영업이익 8000억엔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는 현 회계연도 전망치인 매출 5조 7000억엔, 영업이익 5900억엔에서 큰 폭의 성장을 예상하는 것이다.

스즈키는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총 4조엔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는 현 중기 계획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한 금액이다. 투자의 핵심은 인도 시장으로, 설비 투자 2조엔 중 1조 2000억엔이 인도에 배정된다. 

 

이를 통해 인도 내 사륜차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70% 증가한 연간 4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유카와 켄이치 스즈키 부사장은 "소득 향상 등을 배경으로 소형차 대신 SU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 분야에도 2조엔을 투자하며, 이 중 1조 3500억엔은 전기차(EV)와 경량화 기술 개발에 사용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스즈키의 전략에 대해 "인도에서의 선발자 이점과 미국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점이 강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투자액과 주주환원이 다소 보수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따른 막대한 투자 부담으로 인해 재편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즈키의 독자 전략이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즈키는 2031년 3월기까지 사륜차 세계 판매량을 420만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규모의 경제에서 열세인 스즈키가 인도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에 실패할 경우, 산업 재편의 소용돌이에 휩쓸릴 우려도 제기된다.

도요타 자동차와의 제휴 관계에 대해 스즈키 사장은 "현재의 상태로 서로 존중하며 관계를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즈키의 이번 중기 계획 실행은 고(故) 스즈키 오사무 전 회장 이후 새로운 경영진의 첫 번째 큰 도전이 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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