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민연금 환헤지 물량…환율 안정 기여할 것"

이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5-01-03 08: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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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 명동거리 환전소 현황판에 표시된 원·딜러 환율.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한국은행이 국민연금의 본격적인 환 헤지 시행과 헌법재판관 임명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로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2일 "국민연금 내부 결정에 따라 환 헤지 물량이 조만간 시장에 출회될 것"이라며 "이는 환율 안정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환 헤지는 국민연금이 자체적으로 설정한 기준치보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경우, 보유 중인 해외자산 일부를 선물환으로 매각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이 환율 1400원대를 고점으로 판단해 해외자산을 이 수준에서 선물환 매도하면, 추후 실제 환율이 1300원대로 하락했을 때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달러 매도로 인한 환율 하락 효과도 수반된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계약도 환율 안정화 요인으로 꼽았다.

이 계약에 따라 한은이 국민연금에 해외자산 매입용 달러를 직접 공급하는 방식이 본격화되면 시중 달러 수요가 감소해 환율 하방 압력이 가중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정치권 동향도 환율 안정에 우호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윤 국장은 "지난달 말 여야 대표가 만나 여·야·정 국정협의체 가동에 합의하고, 헌법재판관 2명도 임명됐다"며 "해외에서 볼 때 고조됐던 한국 정치의 불확실성과 긴장이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정책과 정치 프로세스가 분리되는 모습이 점차 강해지는 것으로도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경제 이준현 기자(wtcloud83@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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