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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의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도요타는 엔비디아의 최신 반도체를 차세대 차량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0일 전했다.
이번 발표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따른 인공지능(AI) 활용 확대로 반도체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나왔다.
도요타는 2017년부터 엔비디아와 협업해 왔으나, 이번 결정으로 엔비디아의 기술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에 앞서 "도요타와의 협업을 발표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도요타가 채택할 엔비디아의 차량용 첨단 반도체는 초당 200조 회 이상의 연산 처리가 가능하며, 이는 이전 세대 제품의 약 7배에 달하는 성능이다. 이 반도체는 엔비디아가 개발한 GPU(그래픽 처리 장치)를 탑재하고 있다.
도요타는 2021년 핸들에서 손을 떼고도 주행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를 출시하면서 엔비디아의 차량용 반도체를 채택한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자율주행 기술 향상에 AI가 핵심 요소로 부상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새로운 경쟁 축으로 자리 잡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는 2024년 한 해 동안 AI 개발에 100억 달러(약 13조 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AI용 GPU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자동차 제조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도요타는 자체적으로도 반도체 사업 강화를 추진해 왔다.
그룹사인 덴소(6902 JP)와의 합작 회사를 통해 반도체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6723 JP)와 대만 TSMC의 구마모토현 공장에도 투자하는 등 외부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