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 관세 인상, 일본 업계 타격 우려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2-20 10: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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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우소연 특파원]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 자동차 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0일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조치가 일본 자동차의 미국 내 수요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 4월 발표 예정인 수입 자동차 추가 관세가 약 25%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율 2.5%에서 10배 가까이 증가하는 수치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에 따르면, 자동차 부문은 일본의 대미 수출액의 28%를 차지하고 있어 관세 인상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관세 인상으로 일본의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 6개사에 미치는 영향이 약 3조엔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마쓰다(7261 JP)와 스바루(7270 JP) 등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024년 기준, 스바루의 경우 미국 판매량의 44%인 29만대를, 마쓰다는 52%에 해당하는 22만대를 일본에서 수출하고 있다. 닛산 자동차도 15만대를 수출하여 현지 판매의 17%를 차지하고 있다.

도요타(7203 JP) 자동차의 경우, 2024년 일본에서 53만대를 미국으로 수출해 현지 판매의 23%를 차지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생산한 차량의 수입도 미국 판매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어, 관세 인상의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미국 자동차 기업들도 이번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드와 제너럴 모터스(GM) 등도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완성차나 부품을 수입하고 있어, 관세 인상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자동차 업계 전반이 이번 관세 정책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정부에 대한 로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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