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반대 표명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12-04 08: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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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 당선인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4일 전했다.


이는 대선 승리 후 처음으로 이 문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을 통해 "위대한 US스틸이 외국 기업에 인수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금 우대 조치나 관세 정책을 통해 US스틸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며 자국 기업의 독자적 재건을 지지하는 입장을 보였다.

현재 일본제철의 인수 계획은 미국 대미외국투자위원회(CFIUS)의 심사를 받고 있으며, 연내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제철 측은 조 바이든 현 행정부 임기 내 심사 종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이번 발언으로 인해 바이든 행정부가 승인을 하더라도 차기 정부에서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는 "인수 계획을 저지할 것이다”며 “매수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기조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제철은 이에 대응해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인수는 미국의 국가안보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27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자사의 첨단 기술을 US스틸에 제공함으로써 "미국 고객에게 최첨단 철강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제2기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할 경우, 대통령의 광범위한 권한과 공화당의 의회 장악으로 인해 이러한 정책 기조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씨가 대통령 권한 등으로 인수를 중단한 경우 일본제철은 인수를 중지하는 법적 근거 등을 둘러싸고 법정 투쟁에 임할 가능성이 있으며US 스틸을 축으로 한 성장 전략도 변경이 필요하다.

25년 6월까지 인수 계획이 성립되지 않는 경우, 일본제철은 위약금으로 US 스틸에 대해 5억 6500만 달러의 지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번 사태는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국가 안보와 경제적 이익 간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향후 미국 정부의 결정과 일본제철의 대응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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