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이 스미토모 FG(8316 JP), NZBA 탈퇴 결정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5-03-05 10: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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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 그룹(FG)은 4일,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질적으로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진 '넷 제로 뱅킹 얼라이언스(NZBA)'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했다.


이는 미국 주요 금융기관들의 잇따른 이탈에 이어 일본 내에서는 첫 사례다.

NZBA는 44개국의 134개 금융기관이 가입한 국제적 협력체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금융기관의 협력을 촉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내에서는 탈탄소 활동에 대한 비판과 법적 리스크가 고조되며 주요 은행들의 탈퇴가 이어졌다. 

 

JP모건 체이스와 골드만 삭스를 포함한 미국 주요 6개 은행은 이미 NZBA에서 이탈했으며, 캐나다에서도 로얄뱅크오브캐나다 등 다수의 은행이 이를 따랐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의원들은 NZBA의 활동을 '기후 카르텔'이라 비난하며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런 정치적 압박은 금융기관들이 연합체에서 벗어나도록 유도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한편, 유럽 은행들은 여전히 NZBA에 머물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도 이와 관련된 논의가 진행 중이다.

미쓰이 스미토모 FG는 이번 탈퇴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 대응 계획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책을 강화하겠다"며 지속 가능한 금융 투자 목표를 유지하고 기업 배출 가스 제로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무라 홀딩스 또한 같은 검토를 진행 중이며 미즈호 FG는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쓰비시 UFJFG 역시 아직 구체적인 대응 방침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NZBA뿐만 아니라 보험업계에서도 유사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보험 업계 연합인 '넷제로 인슈어런스 얼라이언스(NZIA)'에서도 탈퇴가 잇따랐으며, 이에 도쿄해상 HD 등 일본 대기업들도 추종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후변화 대책을 둘러싼 논란은 EU 내부에서도 일부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위원회는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해 환경 및 인권 규제를 조정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이번 미쓰이 스미토모 FG의 결정은 글로벌 금융계에서 탈탄소 추진과 그에 따른 리스크 관리 사이의 균형점을 찾으려는 노력 속에 나온 것으로 평가된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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