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이시바 정권의 첫 국정 선거, 자민당 과반수 실패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10-28 14: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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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중의원 선거가 27일 개표를 맞이하면서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의 의석수가 과반수인 233석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8일 전했다.


이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여당이 과반수를 상실한 결과다.

선거 전 247석을 보유했던 자민당은 크게 의석수가 감소한 반면,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국민민주당은 의석을 늘리며 약진했다.

이로 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정권 운영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선거는 소선거구 289석, 비례대표 176석 등 총 465석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첫 국정 선거에서 여당의 과반수 확보를 승패 라인으로 삼았으나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선거 결과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27일 밤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계속 직무를 수행할 의사를 밝혔다.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도 28일 새벽 당 본부에서 "책임을 다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 결과의 주요 원인으로 자민당 파벌의 정치자금 문제를 꼽았다.

이시바 총리는 정치자금수지보고서에 불기재가 있었던 전 의원 12명을 비공인했으나, 선거 막판 일부 비공인 후보 지부에 활동비 2000만 엔을 지급한 사실이 발각되면서 야당의 비판을 받았다.

반면 야당은 '정치와 돈' 문제를 쟁점화하며 지지를 확대했다.

입헌민주당의 노다 요시히코 대표는 "정권 교체야말로 최대의 정치 개혁"이라고 주장하며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향후 정국 전망과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연립 정권의 틀 확대나 야당에 대한 내각 외 협력 요청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나 야당 측은 정권 교체를 우선시하는 태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경제 정책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 축이 모호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여야 모두 개인 부담 경감을 위한 정책을 내놓았으나 성장 전략이나 재정 재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중의원 선거 결과는 일본 정치의 새로운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

여당의 과반수 상실로 인해 정국 불안정이 우려되는 가운데, 향후 여야 간 협력 여부와 정책 조정 능력이 주목받게 될 전망이다.

이시바 정권은 8월 14일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퇴진 표명과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거쳐 10월 1일에 발족됐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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