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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DK 홈페이지)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전자부품 제조업체 TDK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충전 용량을 15% 늘린 스마트폰용 리튬 이온 배터리를 개발했으며 2025년 여름부터 새로운 배터리의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를 앞두고 TDK의 사이토 노보루 사장이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기술 혁신은 AI 탑재 스마트폰의 증가로 인한 전력 소비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애플을 비롯한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생성형 AI를 탑재한 단말기를 시장에 출시하고 있어, 스마트폰의 전력 소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TDK의 새로운 배터리 기술은 동일한 용량에서 배터리 크기를 줄일 수 있어 스마트폰 내부의 다른 부품을 위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배터리 두께를 줄일 수 있어 접이식 스마트폰과 같은 혁신적인 디자인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이토 사장은 "주요 적용 대상은 스마트폰이지만, 컴퓨터나 태블릿 등으로 용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실리콘 음극을 사용한 신형 전지는 TDK의 소형 리튬 이온 전지 매출의 수% 수준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TDK는 2025년 인도 하리야나주에 신공장을 가동하여 생산능력을 높이고, 2027년 3월까지 축전용량을 40% 늘린 전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TDK는 휴대전화용 리튬이온 전지 시장에서 약 40%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이토 사장은 "기술과 속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경쟁 우위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지 사업은 TDK의 주력 사업으로, 2024년 3월 기준 연결 매출액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7%로,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 등 다른 전자 부품 사업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