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출판 미디어 기업 'KADOKAWA' 인수 협의 착수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11-20 08:5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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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소니 그룹(6758 JP)이 일본의 대형 출판 및 미디어 기업 가도카와(KADOKAWA)의 인수를 위한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합병 및 인수(M&A)를 통해 게임과 애니메이션 등의 IP를 축적하는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 왔다.

KADOKAWA는 다수의 인기 애니메이션과 게임 IP를 보유하고 있어 소니의 전략과 부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협상은 아직 초기 단계로 소니 그룹은 2024년 3월 말 기준으로 KADOKAWA 주식의 약 2%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소니는 자회사를 통해 KADOKAWA의 게임 자회사인 프롬소프트웨어에 약 14% 출자하고 있다.

프롬소프트웨어는 전 세계적으로 히트한 액션 RPG '엘든 링'의 개발사로 유명하다.

소니 그룹의 M&A 전략은 작품과 콘텐츠의 권리를 축적하여 개별 작품의 성패에 덜 영향받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는 데 있다.

이를 통해 영화나 TV 프로그램에서 음악이 사용되거나 다른 아티스트가 곡을 연주할 때 사용료를 징수할 수 있게 된다.

19일 기준 KADOKAWA의 시가총액은 약 5,300억 엔이다.

소니 그룹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M&A와 자사주 매입 등에 총 1조 8,000억 엔의 투자 한도를 설정해 놓은 상태다.

소니는 이미 애니메이션 제작사 '애니플렉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1년에는 미국 AT&T 자회사의 애니메이션 스트리밍 서비스 '크런치롤'을 11억 7,50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1,300억 엔)에 인수한 바 있다.

크런치롤은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명 이상의 유료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배포 작품 확충을 추진 중이다.

지난 19일 거래 시간 중 인수 협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KADOKAWA 주식은 상한가를 기록, KADOKAWA 주가는 전일 대비 23% 상승한 3,745엔으로 거래를 마친 반면 소니 그룹 주식은 1% 상승한 2,936엔으로 마감했다.


이번 소니의 KADOKAWA 인수 협의는 글로벌 미디어 시장에서 IP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는 가운데, 양사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향후 협상 진행 상황과 그에 따른 업계 영향에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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