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7267 JP)-닛산(7201 JP), 경영 통합 협의 착수

우소연 특파원 / 기사승인 : 2024-12-18 08:55:14
  • -
  • +
  • 인쇄
(사진=우소연 특파원)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자동차 산업의 지형도가 크게 변화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혼다와 닛산은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주회사의 통합 비율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8일 전했다.

미국의 테슬라와 중국의 신흥 전기차 업체들이 기존 대기업들의 입지를 위협하는 가운데 일본 자동차 업계는 기술력과 경영 자원을 결집해 세계 3위 그룹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닛산이 미쓰비시의 최대 주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3사가 통합될 경우 연간 판매 대수가 800만 대를 넘어서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가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는 이미 지난 3월부터 협업 가능성을 타진해왔으며 8월에는 포괄적 업무 제휴를 맺고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부품의 공통화 등을 논의해 왔다.

미쓰비시 자동차 역시 이 연합에 합류하여 협업을 확대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

혼다는 고효율 하이브리드 기술로, 닛산은 전기차 분야의 선구자로 각각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35년까지 세계 신차 판매의 50% 이상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양사의 기술력 결합이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급성장으로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중국 시장에서 혼다의 판매량은 30.7%, 닛산은 10.5% 감소했다.

특히 닛산은 미국 시장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어 혼다와의 관계 강화가 재건의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전기차 핵심 부품과 차량용 소프트웨어의 공통화, 배터리 공급 등의 협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에 대항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혼다와 닛산의 이번 경영 통합 협의는 급변하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의 생존 전략으로 해석된다.

향후 협의 진행 상황과 미쓰비시의 합류 여부가 주목받을 전망이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

주요기사

알파벳(GOOGL.O), 시총 3조 달러 돌파…세계 네 번째 '3조 클럽' 합류2025.09.16
니오(NIO.N), 신차 효과로 주가 강세..단기 모멘텀 지속 예상2025.09.16
울타뷰티(ULTA.N) 해외 사업 본격화로 뷰티 시장 경쟁력 제고2025.09.16
엑슨모빌(XOM.N) 천연가스 성장 구조적 수혜 기업2025.09.16
케어링(KER.PA), 대규모 해킹 피해 인정…구찌·발렌시아가 등 고객 정보 유출2025.09.16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