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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닛산자동차가 실적 악화를 타개하기 위해 추진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의 윤곽이 드러났다.
전 세계적으로 9000명 규모의 인원 감축을 검토 중인 가운데, 그 중 70% 이상인 약 6700명이 공장 직원 등 생산 부문을 대상으로 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전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나머지 인원 감축은 사무직 부문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는 닛산의 전반적인 비용 절감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감원 계획을 살펴보면, 닛산은 태국에서 2025년 가을까지 1000명 규모의 인원 감축 및 배치 전환을 실시할 예정이다.
북미 법인의 경우, 2024년 4~9월 기간 동안 실시한 희망퇴직 프로그램에 직원의 약 6%가 응모해 수백 명 규모의 인원 감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 관계자는 "생산과 사무 부문의 구체적인 감원 비율은 향후 상황에 따라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구조조정은 닛산의 실적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신차 판매 부진이 두드러져 회사 전반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닛산은 2024년 11월, 전체 직원의 약 7%에 해당하는 9000명의 감축과 함께 전 세계 생산능력을 20% 줄이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닛산은 2024년 12월 혼다(7267 JP)와의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 개시를 발표했다.
양사는 2025년 6월까지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주목할 점은 닛산의 경영 재건책 실행이 양사 경영 통합의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닛산은 재건책의 구체적인 내용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