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1분기 순익 5조3000억원 'ELS 배상'으로 24% 감소

김지현 기자 / 기사승인 : 2024-05-17 08:22:52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은행의 수익성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금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의 7조원 대비 약 1조7000억원(24.1%) 감소한 수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1.6%) 증가한 14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2조1000억원 대비 4000억원(19.3%) 감소해 총 1조7000억원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평가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외손익 부문에서는 ELS 배상금(1조8000억원) 등의 영향으로 인해 지난해 1분기(5000억원 흑자) 대비 약 2조2000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크게 악화됐다. 

 

(사진=금융감독원)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의 1조7000억원보다 약 6000억원(34.6%) 줄어든 총 1조1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러한 대손충당금 감소는 지난해 대손충당금을 확대했던 기저효과와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4000억원)에 기인한다.

판매·관리비는 작년 1분기 대비 2000억원(2.7%) 증가해 총 6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견조한 이자이익 수준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ELS 배상금이 순이익 감소의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위험 발생 시에도 은행이 자금중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손충당금을 적립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알파경제 김지현 기자(ababe1978@alphabiz.co.kr)

주요기사

[마감] 코스피, FOMC 앞두고 12거래일 만에 하락…3413선 후퇴2025.09.17
배달종사자 위한 하루짜리 자동차보험 나온다…특약 6개 분야 개선2025.09.17
"금리 인하, 집값 상승 기대 부추길 우려 커"2025.09.17
우리금융에프앤아이, 회사채 3000억 발행2025.09.17
'960만 회원' 롯데카드, 해킹 피해자 수백만명 달할 듯2025.09.17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