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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
[알파경제=(고베) 우소연 특파원] 일본 전자기업 도시바가 2년 만에 반기 실적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의하면 2024년 4~9월기 연결 결산에서 전년 동기 521억엔 적자로부터 1163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반등했다.
도시바의 이번 실적 개선은 송배전 사업의 호조와 함께 40% 지분을 보유한 반도체 메모리 기업 키옥시아 홀딩스의 실적 회복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1조 6219억엔을 기록, 영업이익은 3.2배 증가한 705억엔에 달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센터용 전력 수요 급증이 송배전망 관련 기기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시장 상황 개선에 따라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 사업도 안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도시바는 2015년 부정회계 스캔들과 2016년 미국 원전 자회사의 대규모 손실 발생 등으로 심각한 경영 위기를 겪은바 있다.
2017년 재무 기반 강화를 위한 증자를 실시했으나, 이후 여러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대주주로 등장하면서 경영 방침이 주주들의 의향에 크게 좌우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도시바는 2023년 12월 주식 비공개화를 단행했고 현재 일본산업파트너스(JIP) 산하에서 경영 재건을 추진 중이다.
도시바의 이번 실적 개선은 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기업의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핵심 사업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알파경제 우소연 특파원(wsy0327@alphabiz.co.kr)